[앵커]
미국에서 새해에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새 학기 등교 첫날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는데 학생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신고가 들어온 건 현지시각 4일, 오전 7시 37분쯤.
학생들이 겨울 방학을 마치고 새해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이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던 중 여러 차례 총소리를 듣고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총격으로 옆 건물 중학교 6학년생이 숨졌고, 다른 학생과 교직원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아담 인팬트 / 댈러스 카운티 보안관 : 다행히 수업이 시작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수가 적어 그나마 희생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7살 딜런 버틀러로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들은 딜런이 평소 교내 집단 괴롭힘으로 괴로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예세니아 로더 홀 / 학생: 그는 상처받았어요. 그는 지쳤어요. 그는 괴롭힘에 지쳤습니다. 괴롭힘에 지쳤어요. 그렇다고 학교에 총을 쏜 게 현명한 생각이었나요? 아뇨, 절대 아니죠.]
경찰은 학교에서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고, 용의자가 올린 SNS 글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치 모트베트 / 아이오와주 범죄수사국 부국장 : 버틀러는 펌프 액션 샷건과 소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버틀러는 총격 사건 전후로 소셜 미디어에 여러 차례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새해 들어서도 이처럼 총기 난사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도 총격이 잇따라 발생해 올해 들어서만 미국 전역에서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은 650여 건으로 하루에 두 번꼴입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 총기 규제 입법 논의는 제자리 걸음이어서 총기 폭력은 미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