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포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는 의혹에 대해 유럽 각국이 잇달아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SNS를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절박하게 기다리던 무고한 민간인들이 살해된 사건에 충격을 받았으며 혐오감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며 "유엔 전문기관이 제공하는 인도적 구호품이 민간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SNS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민간인이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된 가자지구에서 나온 사진에 깊이 분노한다"면 "이런 총격을 가장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군은 어떻게 대규모 발포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인도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100여 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발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경고사격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대부분이 압사했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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