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0만 관중 주목' 독일 카니발에 등장한 한국 전통문화

2024.03.03 오전 02:51
[앵커]
15세기부터 이어져 온 독일 최대 축제인 뒤셀도르프 카니발에 우리 전통문화가 선보였습니다.

한복과 풍물놀이, 태권도 등 현지 한인 동포들이 준비한 행진이 축제를 찾은 60만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독일 카니발에 등장한 한국문화 한마당,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기자]
흥겨운 가락으로 풍물패가 행진의 시작을 알립니다.

뒤따르는 한복의 단아한 자태와 부채춤 공연단, 태권도단의 모습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카니발 퍼레이드에 한국 전통문화 행렬이 등장했습니다.

뒤셀도르프 시청 앞에서 선보인 풍물놀이와 상모돌리기 등에 시민들의 감탄이 이어집니다.

[사라 바우어 : 정말 멋졌어요! 안무도 정말 좋았고 의상도 정말 좋았어요!]

[탄야 호프만 : 코리아 최고예요! 좋아합니다. 모두 모두 훌륭해요. 정말 멋져요.]

15세기부터 시작돼 해마다 이맘때면 쾰른과 뒤셀도르프 등 독일 라인 강 줄기인 서부 지역에서 주로 열리는 카니발 축제,

일명 '장미의 월요일'에 열리는 가두행렬은 축제의 백미로 꼽힙니다.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카니발 행진에 올해는 뒤셀도르프 한인회와 광주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함께 참가했습니다.

[정성규 / 독일 뒤셀도르프 : 저는 임금 역을 맡았는데요. 우리 한국을 알리고 우리 한국의 전통을 알리고 한국 옷과 문화를 알리는 많은 우리 동포들과 또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귀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고창원 / 뒤셀도르프 한인회장 : 우리가 독일에 살면서 항상 이방인의 모습이었는데, 여기 카니발 축제에 참여해서 서로 동료 의식도 느낄 수 있고, 또 이방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독일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뒤셀도르프 한인회에서 이 카니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서윤채 / 한국 고등학생 : 이런 큰 축제에 참여하게 돼 너무너무 영광이고요. 독일에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기쁨인데, 제가 이렇게 직접 사물놀이를 전 세계에 알리게 돼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이번 카니발 퍼레이드에는 한인회를 포함해 도보 109팀이 참가해 다양한 행진을 선보였습니다

정치가나 유명인사로 개조한 차량 행렬 등을 통해 전 세계 전쟁과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카니발 축제 관계자들은 한인사회의 참여가 이번 카니발에 다양성을 보탰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스테파니 겝하르트 / 카니발협회 임원 : 한국팀은 당연히 우리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카니발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를 향해 열려있고요. 한국인들은 밝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인 데다가 의상도 멋지고 화려해서 우리 카니발을 아주 풍성하게 만들어 줘요.]

[볼프람 판 슈테폴트 / 라인란트팔츠 독한협회 이사 : 저는 평소에는 쾰른에서 카니발을 지내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뒤셀도르프에 왔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의 한인회가 아주 훌륭한 축제를 준비했기 때문인데요. 저는 풍물팀을 좋아하거든요. 이것이 제가 행사에 참가한 이유입니다.]

독일 동포들이 힘을 모아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인 카니발 축제, 60만 명 관중에게 한국의 다채로운 멋을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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