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지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원하는 미국이 처음으로 수송기를 동원해 현지에 식량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구호 전문가들은 공중투하 방식은 고비용, 비효율이며 구호품이 하마스 측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구호품 공중 투하에 나섰습니다.
미군은 현지시간 2일 수송기 3대를 동원해 3만8천 명분의 식량을 가자시티 등에 투하했습니다.
하루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식량 투하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중투하해 왔지만, 미국이 동참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협상 타결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호품을 받고 기뻐하는 주민도 있지만 식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과 미국의 원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아부 탈라트 알굴 / 가지지구 난민 : 오늘날 미국은 구호품을 보내면서 우리에게 침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조를 받는 것보다 전쟁 속에 사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일부 구호 전문가들은 육상 검문소 대신 구호품을 공중투하하는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메드하트 타헤르 / 가자지구 난민 : 우리는 육상 검문소가 있고, 검문소를 통해 구호품을 보내는 것이 낙하산으로 공중 투하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낙하산을 통한 지원은 한 가족에게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배분이 어렵고 하마스 측에 구호품이 넘어갈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미국 백악관은 공중 투하 지원이 지속될 것이며 이스라엘도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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