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권준수 기자,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원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이 예고한 대로 오늘 새벽이스라엘을 향해 전면적인 공습을 감행했고이스라엘은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지난해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중동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두 분 모시고 정리해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원 전임연구원과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이 공습이 단행됐고요. 일단 지금은 멈춘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먼저 권준수 기자, 언제부터 공격이 시작했고 지금은 잠시 멈춘 상황입니까? 아니면 다시 재개된 상황입니까?
[기자]
우리 시간으로 11시쯤, 현지 시간으로는 새벽 5시쯤에 이란의 공습이 일단 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스라엘군이 주민 대피명령을 해제한 건데요. 새벽 2시쯤부터 3시간가량 미사일과 드론 200여 발 공격이 이어지다가 이제는 안전하다고 생각이 돼서 주민 대피명령을 해제했겠죠. 현지에서는 3시간 동안 700여 차례 경보가 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면 지금 나오는 장면이 상공입니다. 이스라엘에서 동이 트기 전에 예루살렘 상공인데. 하늘에서 폭발음이 발생하고 또 반짝거리는 물체가 있고요.
저게 미사일, 파편 다 추정할 수 있는데. 정확히 아직 어떤 미사일인지, 어떤 소재인지 확인은 안 되지만 어쨌든 상공에서 저렇게 반짝거리는 물체가 있다는 것 자체가 공격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이언돔이라고 있잖아요. 흔히 말하는 이스라엘의 방공요격망, 그게 작동하는 모습으로도 추정됩니다. 피해상황 같은 경우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이란의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는데. 다만 외신에서 보도를 보니까 어린이가 요격을 위해 발사한,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의 파편으로 다쳤다는 보도도 있고. 또 10살이 안 됐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란 매체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네게브 공군기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시차가 6시간 정도 나기 때문에 지금 12시 넘었으니까 거기도 날이 밝아오기 시작할 것 같아요. 그러면 피해 상황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백승훈 전임연구원님, 지금 이스라엘, 이란의 공격을 예고하고 한 거예요. 48시간 내에 공격하겠다고 했잖아요. 이란이 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겁니까?
[백승훈]
다마스크에서 있었던 이란 영사관이 공격을 했거든요. 시리아에 있는 영사관이 공격을 당했고 이건 어떻게 보면 자국에 대한 영토의 공격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거기에서 7명의 이란혁명수비대 고위급 장성들이 죽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1성 장군이죠. 자이디라고 하는 헤즈볼라와 이란혁명수비대 작전을 조율하는 장군이 죽었거든요. 이게 2020년에 솔레이마니라고 이란혁명수비대 내 특수전 부대 사령관이 죽은 이후에 가장 높은 고위직 장군이 죽은 겁니다.
[앵커]
지도에는 다마스쿠스가 안 나오는데 이스라엘 접경지 바로 옆에 있는 시리아 옆에 있는 도시잖아요. 거기 도시를 이스라엘이 공격한 거예요, 지난 1일.
[백승훈]
맞습니다. 영사관을 공격했죠.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서 벌어진 일인데 왜 거기를 공격했냐면 지금 하마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위협을 가하는 세력은 헤즈볼라인데. 헤즈볼라의 군사작전이 지휘부에서 했기 때문에 거기를 공격한 거죠. 그런데 공격했는데 이란의 고위급 장교들 7명이 죽었고 거기에 이란혁명수비대의 특수전부대, 꾸드군의 1성 장군인 레저 자이디라고 하는 장군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헤즈볼라와 이란혁명수비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이 벌어진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폭격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까?
[백승훈]
사과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자기네들의 안보에 대한 대응이었으니까요. 왜냐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소위 말해서 저항의 축이라고 하는 이란의 시아파 세력들이 공격을 하고 있어서 그거에 대한 대응이라고 자기네들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사과할 거면 공격하지 않았죠.
[앵커]
이란 입장에서는 고위직, 그리고 고위 군사 장교, 장군이.
[백승훈]
영사관의 공격을 당한 거니까 자기네들은 명분이 있죠.
[앵커]
이란 내에서도 가만있지 못하겠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 여론도 많겠는데요.
[백승훈]
지금 상황은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미국도 이것 자체를 통해서 강력한 도발이라고 해서 공격에 들어가겠다는 게 아니라 이런 상황 때문에 벌어진 걸 알기 때문에 미국도 확전하면 안 된다. 그래서 바이든이 더 공격하지 말아라라고 해서 거기서 끊지, 이게 어떤 도발이나 전쟁 확전이었으면 미국이 적극 개입을 했겠죠. [앵커] 이번 이란 공격에는 수백 대의 드론, 탄도미사일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이스라엘의 피해상황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방금 CNN 보도를 보면 외신에서는 공식적인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아까 말씀드린 어린이도 이스라엘이 요격하려고 한 미사일 파편으로 다쳤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고. 다만 흔히 말하는 패닉상황이 오다 보니까 대피하는 과정에서 피해 신고가 30여 건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직접 타격 피해는 없다고 밝혔고요. 어쨌든 피해상황을 넘어서 기본적으로 미사일, 드론 200여 기가 발사됐기 때문에 아이언돔이 작동을 한 것 같고. 또 앞으로 어떤 상황이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공습이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거니까요.
[앵커]
어떤 무기를 사용해서 공격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피해도 커질 수 있잖아요. 미사일과 드론인데 어떤 무기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 됐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초음속 무기라든지 타격이 클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네요?
[백승훈]
사용하지 않았죠. 사용하지 않은 게 확실히 증명됐고요. 말씀하신 대로 드론과 로켓으로 공격을 했는데 드론은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레이더나 이런 걸 감지 안 하고 정확한 지점에 가서 공격할 수 있다는 지점과. 하나는 피해를 자기네들이 조절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제사회나 다수의 서구 언론에서는 전문가들이 이게 확전을 위한 정지작업의 공격이 아니라 상당히 제한적으로 자기네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한 도발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도발이라면 이스라엘이 주로 공격받은 시설을 짚어보면 더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백승훈]
지금 이란도 밝혔죠. 자기네들은 정부 기관들만 공격했지, 민간인 피해가 가지 않는 곳만 공격했다고 밝히고는 있습니다. 물론 실태조사는 해 봐야 되겠죠. 지금 기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민간인 피해자가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밝혀진 것은 공군기지나 군사시설 그러한 곳에만 공격이 가해졌다고 지금 미국 측에서도 얘기하고 있어서 미국 전문가들도 다 나와서 이거는 이란이 확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오히려 미디어전, 국제여론전을 위해서... 이스라엘이 이렇게 우리의 영사관을 공격하고 우리에게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대항하는 거다라고 해서 이스라엘 쪽에 대해서도 비난을 하게 이렇게 해서 그런 여론전을 위해서 한 군사행동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앵커]
국제 여론전을 위해서, 그리고 이란 내부의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되니까요. 달래기도 해야 되고 하니까 공격을 한 건데요.지금 문제는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하겠다고 한 거 아닙니까?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은 뭡니까?
[기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우선 자기네들이 당했으니까 재보복을 하겠다. 공습이 일단락되는 대로 다시 공격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어쨌든 지금까지는 미사일과 드론 200여 기 가운데 99%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요격을 통해서 대부분 국경 밖에서 처리했다, 이렇게 밝혔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13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서는 처음에 100여 발 피해를 당했다고 얘기했고 200여 발 3차 공습까지 이어졌다고 얘기했고. 제일 중요한 거는 이스라엘군은 발표한 게 드론에 각각 20kg 폭발물이 장착돼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기본적으로는 여론전, 미디어전 이렇게 볼 수 있겠지만 만약에 폭발물이 민간인 피해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한다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재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영토 밖에서 대부분 방어가 이뤄졌다는 게 이스라엘 입장인가요?
[기자]
그렇죠, 99%를 자기네들이 요격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언돔이라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대단한가 봐요.
[백승훈]
그런데 중고도 방위체제라고 우리나라도 받아들여야 된다고 얘기하는 좋은 체제이긴 한데. 홍수 사건 때는 철저히 뚫렸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전문가들이 파악하는 것은 이란이 이게 진짜로 도발을 한 것이 정말 말씀하신 대로 우발적으로 민간인 피해자가 늘어나서 더 확전되는 걸 우려해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고도의 전략적으로 감행한 공격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99%가 다 요격됐는데, 물론 아이언돔이 대단한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이미 작년 10월 7일날 그게 와해된 경우도 있었거든요.
[앵커]
아이언돔을 뚫을 수 있는 무기를 쏠 수 있었는데 공격의 수위를 조절했다고 보시는 거군요?
[백승훈]
당연히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이란 쪽에서는 초음속 미사일 체제인 알파가 있거든요. 아이언돔을 뚫어서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개발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거는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앵커]
걱정스러운 건 중동전이 확전되지 않을까 이게 가장 큰 걱정인데. 전문가니까요.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백승훈]
이스라엘은 울고 싶은데 지금 뺨 때려준 격이 됐을 겁니다, 이 공격이. 그래서 이걸 활용할 건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강경하게 지금 나서는 겁니다. 왜, 확전을 하기 싫은 상황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미국은 지금 대선 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여기서 더 군대를 보내거나 이러면 힘들어지거든요. 그럴 수 있는 역량도 안 되고. 이스라엘은 만약에 자기네들이 보복한다고 하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세력을 타격한다든지 아니면 다마스쿠스 시리아에 있는 이란혁명수비대에 대한 타격이 될 겁니다.
[앵커]
그럴 가능성이 있군요.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 거슬러올라가면 1979년으로 가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렇게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있죠?
[백승훈]
원래 미국의 중동정책에서 이란은 핵심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우디와 이란이 원래는 가장 친미국가로서 잘 이끌어가다가 이란혁명 때문에 소위 말해서 호메이니 혁명 이후에 반미체제가 들어서게 되면서 안보의 축을 해줬던 이란이 이스라엘로 넘어가고 에너지 안보의 축이었던 사우디가 유지되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미국의 핵심 린치핀 국가들이 되고 이란은 적대국이 됐죠. 그러면서 이란과 이스라엘과의 사이도 급격히 나빠진 것이죠.
[앵커]
그래서 그렇습니까? 이란이 혁명을 일으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이다라고 하더라고요. 맞죠?
[기자]
네, 이란은 지난 1일에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영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실제로 12일 만에 보복에 들어간 건데요. 이란은 되게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이번 공격을 이번 공격을 하면서 작전명도 진실의 약속,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무서운 이름이기도 합니다. 진실의 약속이라고 하니까. 이란 현지에서는 이스라엘 공격을 환영하는 강경파들이 집회를 열면서 고무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분위기가, 우리도 공격한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요. 이번 공격에 앞서서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선박 MSC 에리즈호도 나포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선박을 빼앗은 건데. 이스라엘군은 이번 나포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맞받아서 경고하기도 했고요.
이스라엘은 이란의 직접 공격에 대비해서 그전부터 모든 군에 비상을 걸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외에도 주변 국가들과의 확전을 대비해 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란 편인 거죠. 레바논의 무장세력인 헤즈볼라 같은 경우에도 때맞춰 25발 정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CNN 보도가 나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는데요. 확전 우려 현실화가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앵커]
확전 우려가 된다. 하지만 미국도 그렇고 중동 전체적으로 이란도 그렇고 이게 확전되기를 바라지 않는 거 아니에요, 상황이?
[백승훈]
의미가 별로 없죠. 이란 측도 그렇고 미국 측도 그렇고 확전돼서 얻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인이 좀 있죠. 왜냐하면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확전의 키는 제가 볼 때 이스라엘이 쥐고 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10월 7일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기본법 40조를 발령해서, 처음은 아니죠. 4차 중동전 이후 처음으로 발령해서 전군을 다 소집했거든요. 예비군까지 다 해서 최대 전력을 갖춘 상황이라서 지금 상황에서 자기네들이, 특히 우파 쪽에서는 자기가 주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궤멸은 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얘네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능력은 상당히 형해화시키겠다, 그런 식의 얘기를 계속하고 있어서 이스라엘 쪽에는 유인이 있지만 다른 주변국가에는 특히 이 전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인이 그렇게 크게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마스하고도 전쟁 중이잖아요. 그런데 이스라엘이 계속 확전하게 되면 주변에 반이스라엘 세력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쪽이 결집하고 그래서 충돌이 조금 더 커지고.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백승훈]
원래 그런 상황은 1947년 이스라엘이 건국한 이후에 계속 벌어졌던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계속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반대세력이 결집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위협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물론 최근에 아브라함협정을 통해서 그런 것들이 많이 와해된 경험도 했고요. 그래서 오히려 자기네들의 최대 전력이 집결됐을 때 나름 자기네들의 안보위협이 되는 모든 것들은 정리를 하겠다고 하는 게 이스라엘 보수우파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스라엘 쪽에서 유인이 있죠.
[앵커]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휴가를 조기 복귀하면서 긴급회의를 여는 등 이란의 무력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은 나라에서 미국과 영국 등이 이번에 공습 피해를 막기 위해 돕기도 했고요. 또 유럽뿐만 아니라 캐나다 같은 경우에도 성명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미국부터 보겠습니다. 미국은 윌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인데요. 이 대변인이 국가안보회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면서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할 것이다,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의 위협에 맞서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 돕겠다고 밝혔고요.
[앵커]
이란은 미국 정부에 대해서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이고.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총리인 네타냐후 측과 대화를 시작했는데요.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EU, 캐나다 서방국가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면서 내용은 이란을 당연히 규탄하는 겁니다.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확전을 원하지 않다 보니까 규탄하는 내용이 강하고. UN 같은 경우에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또 다른 중동전쟁은 안 된다면서 이란에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고. UN안보리 같은 경우 내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받고 난 다음에 UN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UN안보리 회의 내일 소집되면 어떤 문제가 논의될 것 같아요.
[백승훈]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으니까 자제하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겠죠. 왜냐하면 확전을 반대하는, 그러니까 UN이라는 단체 자체가 평화를 하는 거니까요. 그러면 지금 UN도 계속 압박을 가해서 이스라엘-하마스 정전협정을 하고 있는 과정에 이란과의 확전이 되면 이스라엘-하마스 특히 고통을 받는 팔레스타인들은 더 힘든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확전을 자제해라, 대화에 나서라. 외교적으로 풀어라. 이런 정도의 성명서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이란의 공습이 우리나라 포함해서 국제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백승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리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겁을 많이 먹어서 이게 많은 영향을 끼칠까 했는데 큰 영향을 안 끼쳤었거든요. 그런데 이란은 산유국이기 때문에 조금 다를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가장 크게 봐야 할 거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느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주요 전쟁터는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와 이스라엘 쪽이 될 겁니다, 만약에 하게 되면. 또 홍해도 후티 반군이나 예멘 쪽에서 많이 됐을 때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수에즈 운하가 막혔을 때 물동량, 유동량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금 수준에서는 우리나라에 크게 직접 타격될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런 위협이 긴장되면 원유가격이나 달러나 여러 가지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대비는 해야 되겠죠.
[앵커]
결국 이스라엘이 지금 재보복을 다짐한 상황인데 재보복의 강도가 가장 중요하겠네요. 가자지구 휴전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백승훈]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이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같이 연계가 될 거 아니에요.
[백승훈]
맞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에서 협상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외신들이나 여기서는 하마스 측 인질을 700~900명으로 늘려라, 늘려주더라도 우리가 철저히 검열을 해서 풀어주지, 다 풀어주지 않겠다. 그런 것들이 협상의 난항이었다고 얘기하는데, 그거보다는 가장 큰 문제는 영구적 정전을 원하지 않는 게 이스라엘이고 영구적 정전을 원하는 것이 하마스이기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거든요. 그게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이란과 확전 가능성이 이렇게 되면서 아마 이스라엘-하마스 협정은 조금 더 풀기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전문가 입장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이요, 이거에 대해서 국제사회 규탄성명이 없었던 점, 여기 문제다라고 말하시는 전문가들도 많던데요.
[백승훈]
문제긴 문제죠. 그런데 또 이런 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측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의 비난은 알겠는데 이건 자치권, 자기네들의 안보에 대한 일이라서 어쨌든 이란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 개입해서 공격하고 있어서 우리가 방위권, 자위권 차원에서 발동해서 공격한 거다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그런데 미국 측이나 국제사회는 그래서 안보 관련한 문제니까 우리가 심각하게 개입하면 안 된다고 해서 내버려두는 측면도 있죠. 그러나 국제법이나 그런 걸 전공하는 사람들은 이거는 편향적으로 그쪽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 정도 대비는 해야 될 것 같아요. 어떤 대비가 필요합니까?
[백승훈]
우리 입장에서는 보도가 됐지만 여러 가지 각계 부처에서 나름대로 에너지 안보나 경제 안보를 위해서 이렇게 조치를 취했다고 했으니까 그 정도 수준을 하면서 국제사회가 아마 대응할 때 우리가 어느 정도 발을 맞춰서 이스라엘 쪽, 이란 쪽에 우리가 항의할 건 하고 지원할 건 하는 그런 것들을 정리를 해봐야 되겠죠.
[앵커]
과거를 돌이켜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많은 전문가들이 한 일주일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중동사태를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권준수 기자,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원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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