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71)이 블라디미르 푸틴(71)의 5번째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해 친분을 자랑했다.
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룽에서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친러 인사로 유명한 시걸이 동양풍의 검은 옷을 입고 이곳을 찾았다.
라이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걸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가 최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인들에게 푸틴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매우 기대된다"며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지닌 시걸은 지난 2018년 푸틴의 4번째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선언했을 때도 지지를 표명했다. 또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점령한 지역 중 하나인 올레니우카를 방문해 러시아를 옹호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은 푸틴 대통령은 동갑내기 시걸과 친분을 쌓아오다가 2016년 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했고, 2018년에는 대미관계 특사로 임명했다.
시걸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국제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우호 훈장을 받은 뒤 "100만% 러시아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걸의 아들은 러시아 모델과 결혼했다.
한편, 티베트 불교 신자이자 일본 무술을 수련한 시걸은 '복수무정' '언더시즈' 등 액션영화로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얻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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