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호위함 영상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날조일 수 있다고 주장했었죠.
하지만 실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제7함대 기지까지 있는 주요 군사요충지의 경계 태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드론 영상입니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한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모습이 보입니다.
상당히 낮은 고도로 접근해 자세하게 담았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도 안돼 실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 : 분석 결과, 실제로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방위에 중대한 지장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국 제7함대 기지도 함께 있는 핵심 군사시설입니다.
주변 상공에서는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울 수가 없습니다.
중국 드론이 핵심 군사시설을 산책하듯 돌아다닐 때 이 지역에 설치된 드론 탐지기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드론이 단순한 정찰을 넘어, 주요 공격 수단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중국 드론 촬영은 방위 태세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군 고위관계는 지금 단계에서는 드론의 공격력이 크지 않지만, 침투 자체로도 심리적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노렸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드론 촬영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국의 드론 촬영으로 방위력 강화를 외치는 일본 정부로서는 당혹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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