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간토대학살 추도문' 도쿄지사 후보 고이케 "거부"· 렌호 "찬성"

2024.06.19 오후 06:51
다음 달 7일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나설 유력 여성 정치인 2명이 간토 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는 것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 지사는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도쿄도 지사 선거 공동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때 학살된 조선인 추모식에 참석하거나 추도문을 보낼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지금까지 간토대지진, 도쿄 대공습, 다양한 재해와 많은 사건이 있었고 대법요라는 형태로 도지사로서 8년간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사관을 추종하는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관련 행사에 추도문을 전달했지만 2017년부터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렌호 의원은 간토대지진에서 구조된 생명이 인재에 의해 상실됐다며 이것은 아픈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추도문을 내지 않겠다는 자세를 도쿄도 수장이 가진 경우 역사 수정주의라는 견해가 돼 버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자신은 추도문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집권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이 고이케 지사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렌호 의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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