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관저로 초대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 있는 푸틴 대통령 관저의 야외 공간에서 각각 통역 1명만 대동하고 일대일 대화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푸틴 대통령과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모디 대통령이 차와 과일 등이 놓인 탁자를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비공식 대화는 현지시간으로 오늘(9일)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마련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의 세 번째 집권을 축하하며 "인도와 인도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두 사람은 차를 마신 후 관저 정원을 산책했는데, 푸틴 대통령이 모디 총리를 태우고 전기 카트를 직접 운전해 장소를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3연임 성공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택한 모디 총리는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바 있으며 모스크바에 온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를 찾아 모디 총리와 만났습니다.
러시아는 인도에 무기와 석유를 공급하고 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전 이후 서방 제재 속에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석유를 인도가 저렴한 값에 제공받으면서 양국 경제 협력이 활발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양국 협력과 우크라이나전 등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과 일본, 호주와 함께하는 안보협의체 쿼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지난 3∼4일 상하이협력기구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하는 등 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갈등을 빚고 있으며 남아시아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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