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의 태생적 보안 취약성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IT 대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수백만 대의 윈도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 수도 있는 MS 윈도의 '개방형 설계' 문제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S가 수십 년 전에 개방형 설계를 채택한 덕분에 개발자는 윈도 OS와 매우 깊은 수준에서 상호작용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이 잘못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IT 대란 상황에서 폐쇄적인 생태계를 운영하는 애플의 맥북이 정상 작동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SJ은 또 MS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컴퓨터와 서버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원하는 집단이나 범죄단체의 반복적인 해킹 시도에 시달렸기 때문에 보안 문제는 오랫동안 MS의 아킬레스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MS의 보안 관행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MS의 대변인은 회사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바가 있어 OS를 애플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S는 2009년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에 자사와 동일한 수준의 윈도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EU와 합의했기 때문에 개방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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