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피살된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습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신와르 선출에 정치국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온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대규모 공격 작전의 설계자이기도 합니다.
외교 활동과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정치국장에 하마스 내 강경파인 신와르가 오르면서 친이란 '저항의 축'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 깊어져 확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신와르를 위한 곳은 단 한 곳이라며, 이는 무함메드 데이프와 10월 7일 공격에 책임이 있는 모든 테러리스트들 옆이다"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프를 비롯해 하마스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됐습니다. 신와르 역시 제거될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로 새로 선출한 야히야 신와르에 대해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 6일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동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대해 "협상은 최종 단계에 도달했고 곧 결승선을 넘을 수 있다고 굳건히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하마스가 신와르를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한 것과 관련해 "그가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주요 결정권자라며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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