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나우] 상승세 탄 해리스 vs 조급해진 트럼프... 첫 TV 토론은 9월 10일

2024.08.09 오후 12:49
■ 진행 : 김선영 앵커
■ 전화연결 :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을 세 차례 하자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잠시 분석해보겠습니다.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봉영식 전문연구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봉영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보니까 오차범위 내에서 해리스가 앞서가고 있던데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해리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거죠?

[봉영식]
그렇습니다. 입소스 조사 기관이 한 여론조사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한 결과를 보면 미국 대선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후보가 50%,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48%를 기록하고 있고 또 마리스트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보면 해리스 후보가 51%, 그리고 트럼프 후보가 4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을 대표할 때에 비하면 전세가 역전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대선 7개 주 경합주의 여론조사의 평균을 낸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각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얼마나 앞서고 있는지를 따로 봐야 되는데요.

그렇게 본다면 스타치스타라는 여론조사기관이 7월에 한 결과를 보면 아직도 위스콘신에서 두 후보가 47%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나서는 경합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는 아직도 1%에서 2% 정도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희가 또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되는 것이 7월 초에 트럼프 후보 피습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공화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있었고 그다음에는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후보 사퇴를 하고 해리스 후보가 다시 선택이 됐기 때문에 이런 변수들, 그리고 이번에 해리스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하고 나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여론조사에 반영되려면 아무래도 이번 8월 말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두 후보가 초접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해리스 상승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위기감이 커진 걸까요?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여러 얘기를 했는데 11월 전까지 세 차례 대선 토론회 하자, 이렇게 해리스를 압박했습니다. 토론회가 아무래도 자신의 상승세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걸까요?

[봉영식]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전 민주당 대선후보도 같은 계산을 해서 대개 9월에 열리는 첫 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를 굳이 6월 27일에 먼저 하기로 제안을 했고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그것을 받아들여서 성사가 됐었죠. 그런데 바이든 후보가 기대한 것과는 정반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령, 그리고 인지능력 리스크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후보가 갑작스러운 이런 카멀라 해리스 돌풍에 직면하면서 본인이 저번에 선전했던 대선후보 토론을 다시 새로운 민주당 대선후보와 함으로써 전세를 회복하려는 그런 의도가 보입니다. 그래서 원래 바이든 후보가 약속했던 9월 10일 ABC 토론뿐만 아니라 두 차례 더 추가로 대선후보 토론을 하자, 이렇게 제안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바이든 후보를 대체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약진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해리스 상승세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텐데 최근에 부통령 후보 확정했잖아요. 월즈 주지사와의 시너지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을까요?

[봉영식]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때는 두 가지를 주로 고려합니다. 뭐냐 하면 둘 사이에 소위 정치적인 케미, 호흡이 잘 맞아서 전체 유세를 하는 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인가. 아니면 이 러닝메이트가 어떤 경합주에서 주지사나 상원위원을 함으로써 그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지사인 조시 셔피로라든지 애리조나의 켈리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미네소타는 원래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의 주지사인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한 것은 경합주는 경합주대로 공략을 하되 너무 급진적이다. 그리고 테스트가 되지 않았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미지를 개선시켜줄 수 있고 또 블루칼라 노동자층, 그리고 백인, 그리고 기존 정치인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올 수 있는 평생 교사를 했고 24년 동안 군에 복무했고 미국 축구 코치를 한 굉장히 호감이 가는 아저씨 같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어요.

[앵커]
발언의 공격수위가 굉장히 세던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괴상하다. 영어로 위얼드라는 표현을 썼던데 또 괴상하다라는 표현이 지금 캠페인에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봉영식]
그래서 괴상하다는 발언이 히트를 치면서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기로 해리스 후보가 마음을 굳혔다, 이런 보도가 있었죠. 그렇지만 이렇게 크리피라든지 위얼드라는 형용사는 사실 미국에서 과격한 표현은 전혀 아닙니다. 사실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가 무능하다라든지 아니면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다. 불법 이민자가 우리 미국민들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런 발언이 훨씬 더 극단적이죠. 그래서 이렇게 트럼프의 너무 독설 어린, 과격한 발언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사실 그렇다고 쇠약한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고 그래서 양쪽 후보에 대해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적어도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월즈 주지사가 나와서 미국 국민들이 그냥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들을 수 있는, 그 사람들 참 이상하다, 이런 식으로 돌려서 얘기하는 유머 섞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끌리고 있는 것이죠. 너무 이렇게 그렇고 그런 정치인, 그리고 독설 어린 이런 치고받는 투쟁적인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 양 후보가 다 싫었던, 바이든도 싫도 트럼프도 싫었던 이런 4분의 1의 유권자들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해서는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그 러닝메이트를 보면서 민주당 쪽으로 표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변수가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SNS에 이런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먼저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사진을 크게 보여주시죠. 저 사진 테일러 스위프트 오른쪽에 보면 해리스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 사진 올리자마자 이제 해리스 공개 지지가 임박했다, 이런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하면 대선 판도에 영향이 있을까요?

[봉영식]
글쎄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굉장히 유명하고 인기가 높은 팝스타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미 민주당 지지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앞섭니다. 왜냐하면 이미 테일러 스위프트는 후보 사퇴를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왔을 때 지지 선언을 했거든요. 그렇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려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켜보자는 데 미국의 여성 유권자들의 결집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고, 두 번째는 조 바이든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후보에게 도전했던 이유는 2020년에 열심히 투표를 해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젊은 유권자층, 소위 재너레이션Z라고 하죠. 30세 미만의 유권자들이 바이든 후보에 대한 그런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는 대표성 있는 팝스타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지지한다면 마음을 돌렸던 젊은 유권자 층이 다시 한 번 민주당 지지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죠.

[앵커]
워낙 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는 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위원님, 끝으로 간략하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도 대선에 결과가 나와서 본인이 진다면 이거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우려를 했는데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보십니까?

[봉영식]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뿐만 아니라 그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도 기자가 질문을 했죠. 결과가 공화당 패배로 나온다고 해도 승복을 할 것이냐 했더니 승복할 것이다. 만일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증거가 있다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건부로 인정을 한 것이죠. 그런데 공화당 측에서 만약에 패배로 대선 결과가 나온다면 이전 2020년과 같이 선거가 조작되었다, 공정한 선거가 아니었다고 주장을 할 가능성이 분명히 열려 있습니다.

[앵커]
석 달 남은 미국 대선 분석해봤습니다.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봉영식 전문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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