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이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수색할 때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진보 성향 일간지 하레츠와 이스라엘군 전역자들로 구성된 인권단체 '브레이킹 더 사일런스'는 이스라엘 병사들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인간방패로 활용할 주민을 무작위로 고른 뒤 부대로 끌고 왔으며 지하 터널이나 가옥 등의 부비트랩 확인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권단체는 특히 이런 행태는 일부 부대의 일탈이 아니라, 이스라엘군 내부의 사실상 승인된 절차를 통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인간방패로 투입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이스라엘 군인과 섞여 있기 때문에 언뜻 봐선 구별하기 힘들고 운동화를 신은 채 손이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초기부터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인간 방패로 활용된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은 이스라엘군은 임무 수행 중 붙잡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노출되지 못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면서 '인간 방패' 주장은 접수 즉시 관계 당국에 보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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