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암초에 해군 군함과 해경 선박을 배치해 중국의 암초 점유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알렉산더 로페스 필리핀 국가해양위원회 대변인은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에 해군 군함과 해경 선박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낸 선박 숫자나 모델, 사비나 암초에 도착 여부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배들이 정박 중인지 항해 중인지 말할 수 없다. 전에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계획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측이 필리핀 배들의 위치를 알면 자석처럼 따라올 것이므로 선박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필리핀이 사비나 암초에서 물리적 존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달 중순 필리핀은 지난 5월부터 넉 달 이상 사비나 암초에 배치한 대형 해경선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필리핀 본토로 복귀시켰습니다.
사비나 암초에 있던 기간 중국 측의 물자 보급 방해로 식수 등 보급품 부족을 겪은 승선 인원들은 탈수 증상을 보여 치료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필리핀이 이 배를 통해 '알박기'를 시도한다면서 철수를 요구해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