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에 관록을 자랑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선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2위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에 밀렸지만, 2차 투표에서 마침내 일본 집권 여당의 당수로 올랐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자민당 신임 총재에 당선됐군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차기 일본 집권 여당의 당수이자, 신임 총리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이번이 5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이시바 총재의 당선 직후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신임 총재 : 국민을 믿고 용기와 진심으로 진실을 말하고,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전신전력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이후 40년 동안 정치권에 몸 담았습니다.
이후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그럼에도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4차례 총재 선거에 출마해,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 지난 2012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초반부터 주요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 20%대의 지지율로 1, 2위를 다퉜는데요,
1차 선거에서는 의원표에서 다카이치 후보에게 밀리면서 의원표의 비중이 절대적인 2차 결선에서 다소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2차에서 당내 일부 파벌들과 부동층의 표가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 총재는 방위력 증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고, 동맹과 우방국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한일 관계 협력 부문에서는 기시다 총리 노선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일 역사인식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재는 총재 선거 유력한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나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달리 야스쿠니신사 참배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선거 기간 한일 과거사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어 이후 어떤 관련 발언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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