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쿠바 전국 대규모 정전...에너지 위기 최고조

2024.10.20 오후 05:35
고질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쿠바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어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쿠바에서는 지난 18일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수도 아바나 등 전국에서 정전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전력 공급은 18일 밤 일부 재개됐지만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19일 오전 다시 중단됐습니다.

당국은 복구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지만, 주말 안에 전력 공급을 완전히 재개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에너지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쿠바는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긴급조치에 들어가, 생필품 제조와 상관없는 일반사업체에는 생산중단 명령이 내려졌고 학교와 문화시설 등은 문을 닫았습니다.

쿠바는 노후화된 시설과 경제난에 따른 연료 수급 부족으로 반복적인 정전을 겪어왔습니다.

전력 생산을 화력발전소 8곳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데 대부분 만들어진 지 50년 가까이 됐지만 제대로 된 유지보수는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무역 제재에 따른 외화 부족과 경제난으로 원유 수입이 어려운 점도 문제입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에서 저가로 제공 받던 원유 공급도 줄어들면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난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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