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남미를 뒤흔든 브라질 건설사 뇌물 스캔들로 재판받은 페루 전직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페루 리마 제2 형사 법원은 현지 시간 21일 공모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된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페루 대법원 SNS 채널에서 생중계된 선고 공판에서 판사는 "피고인이 브라질 건설대기업 사업가들과 함께 거액의 자금 흐름을 불분명하게 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2001년부터 5년간 집권한 톨레도 전 대통령은 수년 전 중남미 전체를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오데브레시 스캔들'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입니다.
톨레도 전 대통령은 인테로세아니카 수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밀어주는 대가로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3천500만 달러, 우리 돈 482억 원 상당을 받은 뒤 자산 취득 경위를 거짓으로 꾸미는 데 관여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톨레도 전 대통령은 페루 사법당국의 포위망을 피해 잠적했다가 2019년 7월 미국에서 체포됐고, 신병 인도 절차를 거쳐 지난해 4월 페루로 압송됐습니다.
페루 법원은 현재까지 톨레도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을 소급해, 2043년 10월에 형기가 만료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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