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걷고 있던 아내 덮친 괴한 8명...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

지난 8월 여성 수련의가 강간·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거리로 나온 시위대 / AFP 연합뉴스

인도에서 또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도시 중 한 곳인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 칸치라파라 소재 기차역 인근에서 괴한 8명이 19세 여성을 집단 강간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새벽 4~5시쯤 남편과 함께 기차역 선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괴한 8명이 나타나 여성을 선로 옆 수풀로 끌고 가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남편까지 구타했다.

당시 이 부부는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에게 쫓겨나 기차역 부근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범죄에 연루된 용의자 8명을 모두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칼리아니 주민으로 일용직 노동자로 파악됐다.

한편 인도는 '강간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이 같은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도 콜카타 소재 국립병원에서 근무하던 여성 수련의가 병원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고 이 사건으로 인도에서는 대규모 의사 파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3만 1,5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