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국 대선에선 현직 대통령의 후보 사퇴부터 한 후보를 상대로 한 암살 시도가 잇따르는 등 전대미문의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전례 없는 초박빙 레이스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을, 홍주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역대 최고령 후보끼리 맞붙었던 올해 미국 대선엔 한때 차악, 덜 나쁜 후보를 고르는 선거라는 오명이 붙었습니다.
그러다 6월 말,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이 가져온 후폭풍은 컸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코로나19 아니,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모든 것을 다루면서… 더, 만약, 우린 결국 고령 의료보험을 이겼습니다.]
멍한 표정에 쉰 목소리, 엉뚱한 답변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는 한층 두드러졌고, 후보 사퇴 여론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다음 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에서 총에 맞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승부의 균형추는 완전히 기우는 듯했습니다.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며 일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남은 가운데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관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로 마지막 순간에 제가 고개를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암살자의 총알이 정확히 표적을 맞혔을 것이고, 저는 오늘 밤 여기 없었을 겁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포기를 전격 선언하고, 러닝메이트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러자 새로 민주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에게 선거 자금이 몰리는 등 분위기는 일순간에 역전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저는 선출직 법무부 장관과 선출직 지방 검사로 일했습니다. 그전에는 법정 검사였습니다. 그러니 도널드 트럼프 유형을 잘 안다는 제 말을 들어보세요.]
두 후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9월 TV토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리저리 미끼를 던진 끝에 이민자가 개를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발언까지 끌어낸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고, 둘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초박빙 대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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