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는 흑인, 라틴계 등 유색인종과 청년층인 Z세대라는 평이 많은데요.
이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 교체 초반 돌풍을 이끈 해리스 부통령.
미국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을 노리지만, 흑인 남성 표심은 오바마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미첼 린델 / 조지아주 주민 : 대부분 흑인 남성들은 흑인이라는 것 때문에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책을 보고 투표하고 트럼프의 정책이 흑인들에게 더 공감을 일으킨다고 믿습니다.]
선거 막판 흑인 남성층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으로 '집토끼' 잡기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카멜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더 많은 흑인 남성들이 교직에 진출하고 교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어떤 인센티브를 만들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라틴계 표심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에 여전히 강경하지만 경제 문제를 부각시켜 민주당 지지층인 라틴계를 파고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방금 라틴계 유권자에서 우리가 앞선다는 여론조사를 봤어요. 이때까지 그런 적은 없었어요. 잘 모르겠지만 가까워질 겁니다. ]
유세 막판 터진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막말은 악재입니다.
[호세 바스퀘즈 /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 민주당에 투표해야합니다. 공화당은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학대하지만, 우리도 태어날 때부터 미국 시민입니다.]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만 40만 명이 넘어 충분히 판세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
경합주 조지아와 애리조나, 네바다의 아시안계, 미시간의 '아랍계'도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4천만 명이 넘는 29세 이하 이른바 Z세대의 표심도 대선의 주요 승부처입니다.
지난 대선, 민주당 지지가 60%를 넘었지만 이번엔 결집이 느슨해졌다는 평입니다.
'낙태권 회복' 기치 아래 젊은 여성들의 해리스 지지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트럼프는 보수적 색채가 짙어지는 저소득층 젊은 남성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인종, 젠더, 세대의 복합 변수가 미국 대선의 초박빙 판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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