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은 대통령 후보에 직접 투표하는 게 아니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간접선거입니다.
또 '승자독식제'라는 제도 때문에 더 많이 득표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미 대선의 특징과 절차를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앨 고어 후보가 전체 득표에서 앞섰지만, 승자는 부시 대통령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약 70만 표를 더 얻고도 트럼프 대통령에 패했습니다.
두 선거 모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선거인단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대선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 538명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538명은 50개 주에서 선출되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에 하원의원 435명, 그리고 의원이 없는 수도 워싱턴 DC에 배정된 선거인단 3명을 더한 숫자입니다.
주별 선거인단 숫자는 인구 비례로 배분됩니다.
따라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가 5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텍사스, 플로리다·뉴욕 순입니다.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와 버몬트 등 6개 주는 선거인단이 3명에 불과합니다.
538명 중 270명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승자독식제'입니다.
네브래스카와 메인 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제도입니다.
이 때문에 전체 득표에서는 앞서고도 최종적으로 질 수 있다는 겁니다.
개표와 함께 당락은 사실상 확정되지만, 다음 달 16일 선거인단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 투표하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6일 차기 대통령이 공표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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