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전화 : 이상연 아메리카K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아메리카K의 이상연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상연]
안녕하세요?
[앵커]
초박빙이라더니 생각보다 승부가 싱겁게 끝났습니다. 먼저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 주시죠.
[이상연]
일단 해리스 캠프의 분위기는 초상집 분위기로 서로에게 비난을 돌리는 자중지란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해리스 쪽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사퇴를 늦게 했고 도와주지도 않았다. 그리고 바이든 인기가 너무 낮았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요. 반면에 바이든 쪽에서는 해리스 자체의 인기가 너무 낮았고 그리고 전략도 부재했다고, 배은망덕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어떻게 보면 자폭하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그만큼 패배의 충격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트럼프 캠프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고 이틀째인데도 계속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축제를 벌이고 있고요. 공화당의 지도부들도 속속 트럼프의 자택을 찾아서 축하인사를 건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자, 7개 경합주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과거에도 이렇게 경합주를 한 후보가 모두 가져간 적이 있었습니까?
[이상연]
미국 현재 선거에서 경합주라는 개념이 도입된 다음에 모든 경합주를 독식한 경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위를 좁히더라도 민주당의 아성이라고 하죠. 블루월,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민주당이 모두 내준 것도 처음입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것도 처음이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계신 곳이 조지아주로 알고 있는데 개표 초반의 기세가 그대로 유지됐더라고요. 4년 전 대선과 표심이 왜 달라졌다고 보시나요?
[이상연]
일단 무엇보다 오래된 인플레이션과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그런 것 때문에 경제 문제가 서민들의 마음을 자극했고요. 그다음에 국경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바이든 정부의 무능함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서 아마 심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와 차별화를 하지 못했어요. 바이든 정부와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고 본인만의 뚜렷한 전략을 내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조지아 주민들의 표심이 지난 대선에 비해서 돌아서서 1차 때도 바이든이 이겼죠. 이번에는 더 큰 표 차이로 트럼프가 이기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어제 승리 선언을 하면서 망가진 미국을 고치겠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의 가장 큰 동력은 역시 경제였을까요?
[이상연]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각하게 서민들의 삶을 괴롭혔고요. 또 우크라이나하고 가자에서 2개의 전쟁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공급망 교란, 전쟁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도 자극했던 것 같고요. 또 미국과 멕시코 국경 문제가 굉장히 민감한 상황에서 특히 남부 주,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이런 주에서는 사실상 국경이 무방비 상태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문제에 대한 불안감들이 아마 트럼프에 대한 표심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가장 큰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패배를 받아들였습니다. 힐러리에 이어서 해리스도 유리 천장 깨기에는 실패를 한 건데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멈추지 않겠다"이렇게 밝혔습니다. 사실 유색인종 지지세가 무뎌진 상태여서 다음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이상연]
일단 유색인종, 소수계 이런 걸 떠나서 미국 정치 현실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다음 대선에 다시 등판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아마 트럼프가 거의 유일한 최근에는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요. 힐러리 클린턴도 대선을 떠나서 아예 정계 은퇴를 했고요. 매케인이나 람리 같은 후보도 상원의원직은 유지했지만 다음 대선에는 절대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번처럼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해리스가 다시 재선에 나선다? 그거는 아마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서 대선이 끝난 이후에 현재 미국에 양분된 축하 분위기 그리고 또 서로를 비판하는 분위기도 전해 주셨는데. 분열된 미국 사회를 통합하는 문제가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시나요?
[이상연]
일단 트럼프를 지지했던 보수 언론이죠. 폭스뉴스도 오늘 긴급 사설로 트럼프가 당선은 됐지만 미국 사회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너무 많이 극심하게 분열됐다는 진단을 내놓았어요. 그래서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서 미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의견을 냈는데. 당장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일단 트럼프 자체가 분열적이고 적대적인 레토릭을 자제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도 트럼프를 너무 싫어하는 걸 넘어서서 국정을 위해서 협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지지자들도 마음을 모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위협이 강화되고 있는데 정말 이 위기상황에서 미국이 단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굉장히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도 탈환했습니다. 하원도 탈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트럼프 2기 정책의 동력이 그렇다면 더 커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상연]
일단 상원과 하원을 장악한 것이 오랜 만이고, 공화당이. 그리고 내각 임명이라든지 청문회 통과 같은 것들이 매우 용이하게 됐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경제에 영향을 주는 법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안 그리고 반도체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트럼프가 공약을 내건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문제들이 빠르게 진행되면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들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어서 트럼프의 외교에 로비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한국계 의원 처음이죠.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앤디 김의 당선인데. 한인사회 분위기가 축제 분위기일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상연]
연방 상원의원은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권한이 막강하고요. 정치적인 영향력도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미국 이민 120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상원의원이 나온 거거든요. 하원의원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경사고요. 아마 미국에 이민온 한국계로서는 정치사적으로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있는 조지아주에서도 선거 과정에서 앤디 김 의원을 초청해서 모금도 해주고 지지의견도 밝히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인들이 축하하는 분위기고요. 앞으로 앤디 김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이 끝난 이후 미국 현지 분위기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아메리카K의 이상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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