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축구 팬들이 다친 네덜란드 폭력 사태를 나치 독일 당시 벌어졌던 유대인 약탈사건에 비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영상 성명을 통해 "86년 전 유럽 땅에서 유대인이 그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격받은 '수정의 밤'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수정의 밤' 사건이 돌아와 어제 암스테르담 거리에서 다시 목격됐다"며 "친팔레스타인 폭도들이 이스라엘 축구 팬 수백 명을 공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직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지금은 유대인 국가가 세워졌다는 것"이라며 "배후 세력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자유세계 전체의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정의 밤'이란 지난 1938년 11월 9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나치 독일 전역에서 독일인들이 유대인 가게를 약탈하고 유대교 회당에 방화한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유대인 가게 진열대 유리가 깨져 거리를 메우고 반짝거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등에 새로운 상황에 대비한 행동 방침과 경보 시스템, 대응 조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총리는 앞서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급파해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7일 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축구팀의 유로파리그 경기 후 도시 곳곳에서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민 약 10명이 다쳤다고 밝히고 네덜란드 현지 이슬람교도와 아랍인을 가해자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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