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민주당 소속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합니다.
현지 방송들은 현지 시간 13일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를 득표한 경쟁 상대인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를 눌렀습니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으로, 당 차원에서 자금과 인력 등 화력을 쏟아부으며 총력을 기울인 탓에 지난 5일 선거 후 여드레 만에 당락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습니다.
1976년생인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증권거래위원회 변호사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법대 교수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또,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고,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민 후보까지 더해지며 지금까지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첫 상원의원 고지를 밟은 앤디 김 하원의원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영 김 의원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 등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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