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공의료보험 수장에 'TV쇼 진행자' 오즈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 수장으로 메흐멧 오즈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서 오즈 박사보다 더 자격을 갖추고 능력 있는 의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건강보험서비스센터는 미국의 노령층과 저소득층 의료지원 등 공공의료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조직입니다.

오즈 내정자는 2009년부터 10여 년간 건강정보 등을 다루는 TV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를 진행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의료 전문가입니다.

오즈는 이후 정계에 진출해 2022년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의 존 페터먼 후보에 패배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오즈 내정자에 대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긴밀히 협력해 질병 산업 복합체와 그로 인해 발생한 모든 끔찍한 만성 질환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자신의 당선을 도왔던 백신 회의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연방 예산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공공의료보험 지출에 대한 구조개혁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