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추진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저커버그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서한에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모았다"며 "이제는 영리 법인으로 위상을 바꿔 사적 이익을 위해 유치한 투자금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면 실리콘밸리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고 많은 스타트업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영리 법인 투자자들은 영리 기업 투자자들처럼 이익을 얻으면서 세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AI 기술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챗GPT를 앞세운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면 AI 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픈AI는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머스크도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겨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다 격투기 대결까지 예고할 정도로 앙숙이었던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움직임에 맞서 함께 공동 반대 전선을 구축한 셈입니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머스크는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제안했고, 영리 법인을 실제로 만들었다"며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