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부부가 어린 아들의 암 투병을 조작해 약 6만 호주달러, 우리 돈 약 5천만 원을 모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 시각) 호주 뉴스닷컴,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부부는 "6살 아들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치료비 명목으로 기부를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아이가 암에 걸린 것처럼 꾸미기 위해 미용사인 동료에게 아들의 머리카락과 눈썹을 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들의 다리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에 앉히기도 했다.
이후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한 뒤 아이의 사진을 올려 '1기 안구암'이라고 주장했다.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짧은 시간에 약 6만 호주달러가 모였다.
친구와 가족, 아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학부모들까지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가 암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부부는 지난 15일 체포됐다.
이들은 유해 행위 및 기만 행위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7년에 처한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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