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기조와 관련해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진단했습니다.
달러 강세에 맞서 큰 비용을 치르면서 반격에 나설지 아니면 통화 가치 하락을 지켜볼 것인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짚었습니다.
연준은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3.9%로 제시하며 지난 9월 전망(3.4%)에서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연준의 의제로 올라왔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인도 루피화는 오늘 오후 한때 달러 대비 0.14%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0.17% 내렸고, 블룸버그 아시아 달러 지수는 0.4%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움직임이 아시아 중앙은행이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의지가 있는지, 또 그런 노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문을 재차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NY멜론의 전략가 위 쿤 콩은 "주로 달러화가 주도하는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움직임에 맞서기 어렵다"며 "이는 아시아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늘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0.04% 올린 7.1999위안에 고시했는데 이는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동결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0.23% 오르며 한 달여 만에 다시 155엔대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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