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고가 와인 가격, 2년째 급락세...중국 수요 위축 탓

2024.12.26 오전 11:04
고급 부르고뉴 와인과 빈티지 샴페인 등 고가 와인의 가격이 중국발 수요 위축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글로벌 고급 와인 거래소 리브-엑스 자료에 따르면, 고가 부르고뉴 와인의 시세를 추적하는 이 거래소의 '버건디 150' 지수는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14.4%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빈티지 샴페인' 지수는 9.8%, 포괄 범위가 넓은 '보르도' 지수는 11.3% 하락했습니다.

전체 고급 와인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고급 와인 100' 지수 역시 9.2%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같은 기간에 20% 올랐는데, 고급 와인 관련 지수들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고급 와인 시장은 고금리와 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이자나 배당 등 보유로 인한 수익이 나지 않는 와인 같은 품목은 투자 대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와인 투자업체 '크뤼 와인'의 그레고리 스워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정말 힘들다. (2024년) 11월은 올해 중에서도 가장 힘든 달이었다"며 아직 불황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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