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통령 아들 집 잃고, 할리우드 스타 울었다...미 서부 산불 피해 [앵커리포트]

2025.01.10 오후 03:22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남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됐는데요,

헌터 바이든·패리스 힐튼 등도 피해 국내 자동차업체가 준대형 SUV 이름을 따왔을 만큼 쾌적하고 부유한 삶을 누리던 이곳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아들도, 재벌가 힐튼의 상속녀도,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제작자도 예외가 아니었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 아들 부부가 여기 삽니다. 어제 아마도 집이 전소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이미 리 커티스 / 배우 (미국 NBC 방송 '더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 : 제가 장 보는 곳,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등 모든 곳이 탔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정말 많은 친구들이 집을 잃었어요.]

실제 팰리세이즈의 한 주택 보안카메라에 잡힌 화재 장면입니다.

평소라면 바비큐 파티가 펼쳐졌을 널찍한 야외 파티오 데크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할리우드 힐을 타고 내려오는 불길에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LA 일대 혼란이 빚어졌고요.

산불은 최근 이 일대에서 불고 있는 건조한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 탓에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대형 산불이 난 이튼 지역인데요.

집마다 수영장과 뒷마당이 딸린 평화로운 동네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더 멀리서 내려다볼까요,

마치 한순간 햇빛이 차단된 듯 온 동네가 암흑천지가 돼버렸습니다.

사흘째 이어지는 산불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명입니다.

지역 주민 1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피해 규모는 500억 달러, 우리 돈 73조 원에 육박해 미국 역대 산불 최대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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