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일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이시바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 쌀값 급등과 같은 물가 상승, 성장률 저하 등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선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야당도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줄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타마키 유이치로 / 국민민주당 대표 : 곤란한 소리를 듣거나, 과제를 받는 등 미일 관계가 삐걱거리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던 만큼, 무난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이 같은 평가에도 지지율 상승은 영 신통치가 않습니다.
이번 달 요미우리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달보다 1%p, 마이니치는 30%로 2%p 오르는 등 대부분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등이 절실하지만, 여건은 녹록치 않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10명 중 6명은 대항 조치가 필요하다며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의 미국 경제 기여도를 설명하는 것 이외에는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미국에 있는 일본의 공장의 급여는 다른 나라보다 높아, 미국 국민의 생활에도 기여하고 있어 다른 나라와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쌀 가격 급등이 심각해지자 비축미 방출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반응은 싸늘합니다.
[식료품 판매 업자 : 비축 쌀도 금방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때 비축 쌀이 풀리 때는 가격이 내리겠지만,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쌀 가격은 오르겠죠.]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이 0.1%로,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도 일본 정부와 자민당으로서는 악재입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소수 여당으로서 반등 요소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시바 내각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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