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4년 내내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다면서 지금 주식시장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므누신 전 장관은 현지 시간 13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가 약간 둔화할 수는 있지만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장은 이전에 가격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나 나스닥 지수가 5~10% 정도 조정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뉴욕 주식시장의 S&P 500지수는 약세를 지속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3일에도 글로벌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주식시장은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업들의 엄청난 지출에 힘입어 상승했기 때문에 일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면서 "관세와 그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에게 "과잉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므누신 전 장관은 퇴임 후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므누신은 미국의 가장 큰 우려는 막대한 재정 적자라면서 트럼프의 감세정책을 연장하려는 공화당은 재정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조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어떤 감세안이 통과되더라도 최소한 일부는 빚을 갚아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2017년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재정적자를 갖고 있다. 2017년에는 금리도 낮았기 때문에 부채에 대한 이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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