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카니 총리 "트럼프, 무례한 발언 중단해야 대화 시작"

2025.03.18 오전 08:24
취임 직후 유럽을 순방 중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무례한 발언을 중단해야 양국 관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현지시간 17일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무례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과 폭넓은 파트너십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캐나다 경제 규모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대일 보복 관세 대응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미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또 캐나다와 미국이 통상·안보 관계 전반에서 포괄적인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서 "미국이 그런 대화를 할 준비가 되면 우리는 곧바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을 방문 중인 카니 총리는 17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예방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도 회담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영국과 캐나다는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연결이 있다"면서 올해 주요 7개국(G7) 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해 추진 중인 자발적인 연합체 '의지의 연합' 논의에 캐나다가 참여하는 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카니 총리도 두 국가가 "공유된 가치 위에 세워졌다"며 "우리는 세계가 재조직되는 역사의 한순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상대국에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투자자 중 하나로, 우리 두 경제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안보 협력 또한 필수적이며 우리는 G7을 통해 세계를 재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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