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 개시..."유죄 시 징역 40년형 가능"

2025.03.27 오전 02:01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를 선동하고 쿠데타를 계획한 혐의 등으로 바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현지 시간 26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쿠데타 모의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여 관련 재판 개시를 명령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 주장을 모두 살핀 대법관들은 투표를 통해 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했는데, 과반 찬성으로 보우소나루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네투 전 국방부 장관 등 측근과 함께 2022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고 군부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 5개 죄명으로 기소됐습니다.

공소장에는 보우소나루가 입법과 행정, 사법권을 모두 장악한 뒤 새 정부 수립을 위한 비상 기구 설치를 계획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현지 언론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보우소나루가 받을 수 있는 형량은 징역 40년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네투 전 국방부 장관과 알레샨드리 하마젬 브라질 정보국 전 국장 등 관련자 7명에 대한 형사재판 개시도 승인했습니다.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임에도 내년 대선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지자 결집을 통해 법정 밖에서도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다음 주말 브라질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중심 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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