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비밀경호국, 부다페스트서 3자 회담 준비 착수"

2025.08.20 오후 11:12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19일 3자 회담 개최 장소가 바뀔 수는 있지만, 부다페스트가 백악관의 첫 번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3국의 정상회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자 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가능하다"(could be)라고 답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우리는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개최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뒤 양자회담 후 자신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두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부다페스트는 3자회담 개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부다페스트에서의 회담이 썩 내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거론됩니다.

우크라이나는 구소련 붕괴 뒤인 1994년에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 주권을 보장받는 이른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함으로써 각서가 무용지물이었음을 확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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