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비밀감옥에서 알카에다 관련 용의자를 고문하는 데 쓰인 수법을 담은 기밀 해제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3일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내 수용소의 한 수감자를 변호하고 있는 변호사 제임스 G 코널 Ⅲ세가 9페이지짜리 문서를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해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문의 일부에는 2002년부터 수감 중인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라는 수감자가 어떤 수법으로 고문을 당했는지 나와 있습니다.
알-나시리는 '워터보딩'이라는 방식의 물고문을 당하던 중 익사할뻔했고 이후 팔에 족쇄를 채워 머리 위로 들도록 한 뒤 세워 놓고 60시간 동안 잠을 재우지 않는 '스트레스 자세' 고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몸 가까이에 무선 전동 드릴을 대고 작동시키거나 머리에 자루를 씌워 놓았다가 권총을 머리에 가져댄 상태에서 자루를 벗기는 방식으로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알-나시리는 2000년 10월 예멘 아덴 항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USS 콜'에 대한 자살폭탄테러와 관련해 기소됐으며, 내년 6월 재판이 시작됩니다.
CIA가 고문 기술 개발 의뢰를 위해 체결한 계약 규모는 1억8천만 달러였으며, 실제로 지불한 돈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8천100만 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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