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은 중앙아시아...매년 73조 원 필요

2025.11.04 오후 03:20
중앙아시아가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기후변화 적응에 매년 수백억 달러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4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앙아시아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더워지는 지역의 하나임을 확인했으나 현 기후변화 적응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아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오는 2035년까지 연간 최대 3천100억 달러(약 446조1천억 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중앙아 지역이 직면한 문제로 급속히 녹는 빙하와 만연한 토양 질 저하, 심해지는 수자원 희소성, 높아지는 건조지수를 들면서 이들 문제 때문에 식량 안보와 에너지 지속 가능성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짚었습니다.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우리가 기후변화 적응 투자를 지금 하지 않으면 그 비용은 매년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각각 인구의 70% 이상이 빙하수가 유입되는 산악 강들에 심하게 의존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기후변화 위협에 두드러지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들 두 나라의 빙하량은 30% 이상 급감했다고 보고서는 부연했습니다.

이어 아무다리아와 시르다리아 강의 유량 감소는 이들 2개국의 농업뿐만 아니라 수력발전 부문도 위협하고 수자원 감소는 결국 취약 공동체들의 사회경제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미르 산맥에서 발원하는 아무다리아강은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으로 통과하며 전장은 약 2천540km입니다.

또 톈산산맥에서 시작하는 시르다리아강은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지나며 전체 길이는 2천256km입니다.

보고서는 유럽과 중앙아 개도국들은 기후변화 적응에 매년 약 510억 달러(약 73조4천억 원)가 필요하다면서 그런데도 현재 기후변화 적응에 매우 적은 예산이 배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은 관개 및 수자원 관리 시스템 현대화에만 2030년까지 약 100억 달러(약 14조4천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보고서는 중앙아 국가 정부들에 국가적 기후변화 적응계획 갱신에 속도를 내고 아무다리아와 시르다리아 강 유역 이용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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