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여성 언론인들을 상대로 분노 표출을 자주 하는 모습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또 여성 기자를 상대로 폭언성 발언을 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프가니스탄인 출신 이민자의 주방위군 병사 총격 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던 도중 한 여성 기자를 향해 "당신은 멍청한가(stupid), 당신은 멍청한 사람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자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도 재정착 아프가니스탄인을 상대로 철저한 신원조사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는데 왜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을 중간에 끊고는 이처럼 공격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수천 명과 함께 들어왔고, 당신은 멍청한 사람이라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맘에 들지 않는 보도를 했거나 현장에서 자신에게 거슬리는 질의를 하는 여성 언론인을 상대로 잇따라 거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지난 14일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여성 기자를 향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했고, 최근에는 자신의 노화 징후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취재진 중 여성만을 겨냥해 '삼류 기자, 추한 사람'이라는 식의 인신공격을 가했습니다.
AFP통신은 "모욕적 언사와 거친 발언은 트럼프 시대의 상징이지만 미국 지도자는 특히 여성 기자들에 대해 남다른 분노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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