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쟁에 갈라진 유로비전...연내 '가자 휴전 2단계' 진입하나

2025.12.06 오전 04:44
[앵커]
가자지구 전쟁의 영향으로 내년 5월 열리는 유럽 국가대항 가요제인 '유로비전'이 파행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성탄절 전 2단계에 진입하려는 계획에 따라 하마스 무장 해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에 속한 56개 방송사가 자국 가수를 국가대표로 내보내는 대회입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참가가 논란이 돼 왔는데, 유럽방송연합이 이번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스페인과 아일랜드,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방송사는 내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파멜라 / 네덜란드 헤이그 시민 : (이런 보이콧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어떤 메시지를 표명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앞서 아이슬란드,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방송사도 이스라엘 배제를 요구한 반면, 음악 축제가 정치적인 싸움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우방국 독일은 대회에서 이스라엘을 빼면 독일이 불참하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에 반발했습니다.

[요한 바데풀 / 독일 외무장관 :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참여를 허용한 결정을 환영합니다.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산발적인 공습 속에 휴전 1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에 인도해야 하는 인질 시신은 이제 1구만 남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평화 구상 2단계 진입을 발표하고, 새로운 통치 구조를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과 서방 국가 지도자 10명 정도가 참여하는 평화위원회를 필두로, 국제 집행위원회와 팔레스타인인 10여 명의 기술관료정부가 꾸려지게 됩니다.

미국은 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함께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에서 물러나고 무장 해제를 시작하는 절차를 두고 하마스와 협상 중입니다.

이들은 하마스에 대형 무기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마스가 그대로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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