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양인 비하' 미스 핀란드 자격 박탈..."두통 때문" 변명에 여론 악화

2025.12.15 오후 10:29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바 있는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가 "중국인과 식사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동양인을 비하하는 모습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전했습니다.

자프체는 지난달 말 자신의 SNS에 해당 자막과 함께 자기 눈꼬리를 위로 잡아당기는 사진을 함께 올려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자프체는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문지르는 모습"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인종 차별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자프체의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원회는 "한 개인이 국가적, 국제적 대표 역할을 맡게 되면 행동과 책임은 분리될 수 없다"며 자격 박탈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코소보 출신 아버지와 핀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프체는 지난 9월 미스 핀란드로 선정돼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더타임스는 자프체가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정치권으로도 확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핀란드 극우 정당이자 연립정부 일원인 핀란드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자프체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핀란드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나시마 라즈미아르 의원은 핀란드당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유사한 사례가 너무 많아 총리가 전략적으로 핀란드당의 인종 차별 행동을 인정해주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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