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격 테러로 숨진 60대 부부가 테러범의 총을 빼앗고 저지하려고 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번 테러로 희생된 보리스 거먼과 소피아 거먼 부부가 총격범 중 한 명과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고 도로에 넘어지는 장면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보리스와 소피아 부부는 총을 빼앗은 뒤에 총격범이 소지한 다른 총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대인이었던 거먼 부부는 이번 참사에서 가장 먼저 숨진 두 명의 희생자였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보도했습니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보리스와 소피아를 잃은 고통을 그 무엇도 덜어줄 수 없지만,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에 우리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거먼 씨가 도망치지 않고 위험을 향해 바로 달려들어 온 힘을 다해 총을 빼앗으려 했고,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는 은퇴한 정비공으로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었으며, 소피아는 호주 우체국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지역사회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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