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냐 의적이냐"...대형마트 턴 '산타와 루돌프' [앵커리포트]

대형마트 안에 산타 차림의 사람들이 쇼핑을 하는 것 같죠.

그런데, 이 무리들이 잠시 뒤, 도둑으로 돌변하는 기가 막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산타와 루돌프 복장으로 얼굴을 모두 가린 사람들, 매장 안을 재빠르게 우르르 돌아다닙니다.

잘 보면 쇼핑하는 게 아니라 식료품을 훔쳐서 도망가는 모습들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밤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서 집단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골목의 로빈들'로 생활비 위기와 대형 유통사의 폭리를 정면 비판하는 단체인데요.

골목의 로빈들은 “생활비 위기를 알리기 위한 행동”이라며 훔친 식료품 일부를 도심 광장 트리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취약계층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의적이라는 의견과 명백한 도둑질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