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리남 남성, 자녀 등 9명 살해...경찰서에서 극단 선택

2025.12.30 오전 03:11
남미 수리남에서 한 남성이 자녀를 포함해 9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경찰서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리남 경찰은 현지 시간 29일, "코메베이너 지역에서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힌 남자 피의자가 경찰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피의자는 27일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수도 파라마리보 동쪽에 있는 자택과 주변에서 흉기로 어른 4명과 미성년자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 중 4명은 피의자의 자녀로, 가장 어린아이의 나이가 5살이고, 아이들의 조부모도 희생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피의자는 전화로 부인과 다툰 뒤 범행했고,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수리남타임스는 "최근 들어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수리남 대통령은 "폭력적 사건에 충격에 빠졌고, 가족과 친구가 서로를 붙잡고 지지해야 할 시기에 세상이 또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고 SNS에 적으며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인구 60만 명의 수리남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치안 악화를 경험하는 남미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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