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티나, 폭염으로 수도권 최소 95만 가구 정전

2026.01.01 오전 12:04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시와 수도권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95만여 가구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 시간 31일 현지 언론과 전력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전력 배전사 에데수르가 운영하는 변전소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이미 공식 사이트를 통해 95만2천여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공지됐으나 해당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다운됐던 것을 고려하면 피해가구는 백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전은 며칠 전부터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중산층 거주지 레콜레타와 한인 교민 의류 도매상점이 밀집한 플로레스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시작돼 30일 주요 주거지역과 수도권 남부 일대까지 확산했습니다.

30일 오후 체감온도가 42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일부 지역에서 총 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고 당국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전사태 규모가 커지면서 당국의 공식 사이트는 오류를 일으키며 접속이 중단됐습니다.

새벽 3시 30분이 되어서야 해당 페이지가 복구되면서 새벽 1시 30분에 자료가 공개됐고 이 시점에도 총 95만여 가구가 전력 공급 중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배전사인 에데수르와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에 대한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밀레이 집권 후 2년간 전기요금은 평균 330%, 일부 500% 이상 급등했지만, 정전사태는 지속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은 28일 폭염으로 황색경보를 발령시켰으며, 30일은 오렌지색 경보로 격상하면서 체감온도가 42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번 정전은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구조적 문제가 다시 한 번 드러난 사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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