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설날 전통 음식인 찹쌀떡, 일본명 모찌를 먹다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8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일본에서는 연초마다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면서 '설날의 비극'으로 불리고 있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쯤 도쿄 미나토구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자택에서 다이후쿠(찹쌀떡에 팥소를 넣은 화과자)를 먹던 중 목에 걸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이전 시나가와구에서는 80대 남성 1명이 자택에서 떡을 먹다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밖에도 도쿄 도내에서 90대 남성 2명이 떡을 먹다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3명은 모두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정월을 전후해 찹쌀떡을 먹다 목에 걸려 숨지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설 연휴에도 전국적으로 9명 이상이 질식사했으며 2022년과 2023년에도 도쿄에서만 여러 명의 고령자가 모찌 사고로 숨지거나 중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모찌가 찹쌀을 찌고 치대 만든 음식으로 점착성과 탄성이 매우 강해, 씹는 힘과 삼킴 기능이 약한 고령자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작은 조각이라도 목에 달라붙으면 기도를 막아 순식간에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소방청은 매년 설 연휴를 앞두고 떡을 작게 잘라 먹을 것, 먹기 전 차나 국물 등을 마셔 목을 적신 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 것 고령자는 혼자 떡을 먹지 말 것 등을 반복해서 당부해오고 있다.
현지 언론은 "모찌는 일본 정월 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지만, 동시에 매년 인명 피해를 낳는 가장 위험한 음식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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