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유로 마약 밀매 혐의를 제시한 게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마두로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마약 관련 혐의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의 혐의와 사실상 동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에르난데스를 사면했는데, 마두로 기소에 이중 잣대를 적용했거나, 마약이 군사 개입의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왜 미국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된 마약 밀매자는 사면하면서 비슷한 혐의와 연계해 베네수엘라와의 전쟁에 우리를 끌고 가려고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소셜미디어에서 "완전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코카인 공장에서 마약을 만들어 미국에 보내고 있다"며 석유자원 확보 등과 함께 마약 밀매를 군사 작전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런 비판에 대해 자신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입장 표명을 거절했습니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은 콜롬비아에서 제조돼 대부분 멕시코를 통해 오기 때문에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는 게 코카인 차단에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마약 밀매 차단은 미국 의회의 승인 없이 군대를 동원하고 대내외적으로 무력 사용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실일 뿐 베네수엘라의 정권교체와 석유 이권이 주된 동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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