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체포·압송돼 미국에 수감 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미국 당국에 굴복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베네수엘라 매체가 현지 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베네수엘라 국회의원은 "아버지는 투사이며, 그 어떤 방법으로도 미국이 그를 굴복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건강하며 굳건히 버티고 계신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마두로 게라 의원은 또, "우리에게 고개를 높이 들고, 무적의 민족으로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당부하셨다"라면서 주권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은 어떤 경로로 부친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는지, 실제 정확한 메시지 전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신빙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마두로의 ’옥중 전언’은 내부 지지자들의 투쟁 의식을 고취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정치적 선전 목적에 따라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시위 규모는 평소 마두로 진영에서 동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작았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내 두 강경파 실세로 꼽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이나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두로 측 무장 민병대인 ’콜렉티보’ 활동 증가에 따른 사회 불안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자국민 즉시 출국 권고’ 알림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반 힐 외교부 장관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외교부 성명에서 "미국의 경보 발령은 존재하지 않는 거짓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우리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위험 인식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현재 우리는 절대적인 평온, 평화, 제도적 안정 상태에 있다"라고 강조한 뒤 "공화국 내 모든 무기가 정부의 엄격한 통제하에 있으며, 합법적인 무력 사용의 독점권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주체는 우리 정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감시·탄압 기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민병대가 거리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환영하는 시민들을 색출하기 위한 ’백색 테러’ 수준의 검열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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