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마약 조직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벌이자며 멕시코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 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멕시코 군인들이 펜타닐 제조 의심시설을 급습할 때 미군 특수부대나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동행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이 마약 제조시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전달하면 멕시코군이 시설 급습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미군이 참여하는 합동 작전은 미국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됨을 의미합니다.
멕시코 정부는 주권 침해 등을 우려해 그동안 강하게 반대해왔으며, 미국은 지난해 초반 합동작전을 처음 제안한 이후 이를 대체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뒤로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최고위급에서 다시 멕시코에 합동 작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 작전 성공으로 더 대담해진 것 같다고 관측했습니다.
미국의 요청에 대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카르텔을 상대로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멕시코에 미군을 보내겠다는 미 측 제안은 거절해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항상 미군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적이었고, 우리는 계속 협력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합동작전 대신 정보 공유 강화와 멕시코군 지휘소에 이미 나와 있는 미군 자문단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자들은 미국과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미군이나 CIA가 멕시코에서 마약 제조시설로 의심되는 곳을 무인기로 타격하기를 원하는데, 멕시코의 주권에 대한 무시가 될 수 있는 이런 행위가 일어날 경우 셰인바움 정부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군의 멕시코 내 군사작전은 매우 민감한 이슈인데, 미국은 과거에 멕시코를 여러 차례 침공했으며, 원래 멕시코 영토였던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무력으로 획득한 역사 때문에 멕시코 내부에는 미국을 향한 불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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