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마두로 축출 나비효과? "원유수입·수출 타격 중·캐 손잡아"

2026.01.19 오전 08:09
중국과 캐나다가 지난 16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배경에는 올해 초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따른 국제 원유시장의 판도 변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 정유시설에 적합한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확보한 반면, 이를 저렴하게 수입해 온 중국, 그리고 미국에 중질유를 수출해 온 캐나다는 타격을 받으면서 두 나라가 손을 잡는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은 종전 대비 75% 감소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남은 수출 물량은 대부분 엑손모빌 등 미국 정유사들이 미 남서부 연안에서 운영하는 정유시설로 향했는데, 이곳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수입하는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됐습니다.

미국은 한때 월 6천만 배럴에 달하던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이 양국 관계 악화로 중단되자 캐나다와 멕시코로 수입 선을 바꿨으나,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베네수엘라 중질유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또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동시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수출에 대한 통제에 착수하면서 국제 제재를 피하는 ’그림자 선단’ 등을 통해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싼값에 수입하던 중국은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가져와 시장가로 판매하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대체해 미국에 공급해 온 캐나다도 대미 수출 물량과 가격 측면에서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현재 캐나다 원유 수출의 90%는 미국 대상입니다.

이 때문에 캐나다는 ’동병상련’ 처지가 된 중국으로 눈을 돌리게 됐으며, 앨버타주 오일샌드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으로 보내는 송유관을 추가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중국과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 즉 에너지를 강압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교역 상대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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