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민단속 멈추고 독립적인 조사를"...미 유력지 일제히 비판 사설

2026.01.26 오전 11:02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당국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분노한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유력 신문들도 일제히 정부를 비판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25일 ’트럼프 행정부가 눈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의회가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고 의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NYT는 사설에서 "연방정부에 의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임을 입증할 의무가 있는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또다시 정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사망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사건의 책임을 프레티에게 돌린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신문은 "이런 근거 없는 선동은 현장에서 촬영된 여러 영상과도 모순된다"며 "더 많은 미국인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 전에 현지에 투입된 연방 요원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YT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사람들은 진실에 무관심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의회가 개입해 사건의 경위와 이민 단속 행태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알렉스 프레티 사망 사건을 트럼프 2기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대규모 강제 추방 정책은 도덕적,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미국인들에게 분노와 불안감만 남겼다"고 지적했습니다.

WP는 단속 요원들이 보디캠을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당 영상을 공개하게 하면 법집행기관과 지역 주민들 사이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연방 단속 요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모두 면책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P는 "대다수의 미국인은 안전한 국경을 원하고 폭력 범죄자는 추방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라면서도 "지난 1년간의 행보는 지나치게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런 행보는 대통령직을 망칠 수 있고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보수 성향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제는 ICE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멈춰 설 때’라는 사설을 통해 단속 중단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WSJ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고 평하며 "ICE의 행동 방식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2주 전 르네 굿 사망 사건 때 여론을 진정시킬 기회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ICE 요원을 추가 파견하고 팀 월즈 주지사는 시민들에게 휴대전화를 들고 거리로 나가 단속 현장을 촬영하라고 부추겼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더 많은 비극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좋든 싫든 대부분의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긴장을 완화하고 덜 자극적인 전략을 고려하기 위해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서의 ICE 단속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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